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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비전공자의 SW개발자 성장기록] SK하이닉스 IT직무 최종합격까지
    | 성장 기록 2022. 5. 4. 07:25

    정말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작성한다.

    6개월 하고도 2주만의 포스팅. 일수로는 200일정도 된 것 같다.

     

    10~1월은 당근마켓 인턴으로 일하며 시간과 체력의 여유가 없었다.

    2~4월은 정규 전환에 실패하고 취업을 다시 준비하며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글쓰기를 아예 멈춘 건 아니었다. 공부하면서 쓰는 글 플랫폼을 노션으로 바꿨다.)

     

    특히 4월에는 계속된 면접과 면접 결과를 기다리는 초조함에 침체되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감정변화가 큰 사람이 아닌데도 그랬다.

    인턴 채용 전환에 실패했을 때에도 무덤덤했는데, 2월부터 누적된 그 스트레스가 드디어 터졌나보다.

    내 찡찡이를 받아주고 응원해준 여자친구에게 늘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

     

    기나긴 기다림 끝에 가장 먼저 나온 최종합 소식, 5월 3일.

    꿈에 그리던 Your Happiness Our Future

    와.

     

    하이닉스 면접 기간이 15일 정도였는데, 나는 그 중 두번째 날에 봤던 터라 발표까지 한 달 정도를 기다렸다(!!)

    다른 곳들도 몇군데 최종 발표나 최종 면접이 남긴 했는데,

    나는 늘 하이닉스가 1지망이었기에 취준 생활은 일단 종료가 되었다.

    게다가 채용형 인턴이 아닌 확실한 정규직 최종합.

     

    개발자 성장과정

    2020년 11월, SW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진로를 전환했다.

    그 이후 독학과 각종 SW교육(42서울, 싸피)를 거치며 지식을 쌓고,

    이를 토대로 당근마켓 인턴으로서 일하며 경험을 쌓았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이 글에서 자세하게 다루었으니 생략.

     

    2020년 11월 ~ 2021년 10월까지 1년간 공부하고, 교육받은 것보다,

    2021년 11월 ~ 2022년 2월까지 3개월 간 인턴으로 실무를 경험하며 더 많이 배웠다.

    코드 한 줄을 짜더라도 왜 이렇게 짰는지 명확한 근거와, 내 개발 파트에서 내가 집중해야 할 소스는 무엇인지 아는 것.

    상대의 요구사항을 읽는 법, 내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까지.

    팀 리더였던 Neth와 버디였던 Eric, 동료였던 Key와 PM인 Audrey로부터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정말 너무 감사하고 뛰어난 동료들이었다. 조만간 연락드려봐야지.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많이 깨닫게 된다.

    이를 토대로, 퇴사 후에도 노션을 활용하여 꼬리에 꼬리를 물며 학습했다.

    인턴 이전에는 어떤 프레임워크가 있고, 어떻게 쓰고 등등 이런걸 배웠다면,

    인턴 이후에는 그걸 왜 쓰고, 어떻게 동작하고, 왜 그렇게 동작하고, 더 나은 대안이 없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이런 내 생각의 변화를 자소서와 면접에 그대로 녹여냈고, 솔직하게 얘기했는데 그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면접 준비

    유튜브를 활용했다.

    면접왕 이형님의 영상들을 하루 종일 틀어놨다.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면서도, 샤워하면서도 틀어놨다.

    중요하다 싶은 영상은 두세번씩 본 것 같다.

    그러다보니 면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내가 주도해서 설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진솔한 내 경험들로 필살기를 몇개 만들고 나니 면접이 쉬워졌다.

     

    인싸담당자님의 영상도 몇 개 봤는데, 면접왕 이형 : 인싸담당자 = 9 : 1 정도로 본 것 같다.

    인싸담당자님의 영상도 좋은 영상이 아주 많다. 이형님과 하는 이야기가 결국 같기 때문에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더 강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직무 지식 관련 준비는 SSAFY 교육 때 CS스터디를 하며 깃헙에 정리해둔 내용을 다시 읽어보고, 인턴 세미나 때 공부하며 정리한 글들을 다시 읽는 정도로 끝낼 수 있었다.

     

    소감

    면접 발표 기다리(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뒹구)는게 진짜 제일 힘들었다.

    이형님 영상 가이드대로 잘 본 면접이라고 확신했지만, 면까몰은 사이언스니까....

    면접관님 피드백도 애매모호하기도 했고 ㅋㅋㅋ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결과적으로는 진로 전환 1년 6개월만에 대기업 IT직무로 취업에 성공하게 되었다.

    다른 기업들도 대부분 면접 전형까지는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대학교 4학년때에는 전기직으로 취준을 하긴 했었으니, 취준 기간은 총 2년 3개월... 길긴 길었네...

    이 단어를 쓰는게 너무 오만해보일까 두렵지만, 비결이라면 다음과 같다.

    1) 내가 어떤 일을 왜 하고 싶은지 명확히 하는 것. 나는 기존 전공을 하고 싶은 이유가 없어서 (뒤늦게나마) 과감하게 버렸다.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보는게 필요조건!!

    2) 그걸 위해선 어떤걸 알아야 되는지 조사하고, 교육과 경험의 기회가 없을지 조사하고, 없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는 것

    3) 같이 하는 것... 이건 사실 운도 많이 작용하는게, 나는 정말 좋은 사람들만 만났던 것 같다.

    4) 날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을 곁에 둘 것. 꾸준히 할 수 있는 좋은 원동력이 된다.

     

    취준하느라 실제 개발은 못한지 좀 됐다. 만들고 싶은건 많은데.

    입사까지 남은 2개월동안은 (쉬엄쉬엄) 만들고 싶었던 것들을 기획하고 개발하면서 보낼 것 같다. 살도 좀 빼고.

sangilyoon.dev@gmail.com